집에서 상추 키우기 꿀팁 총정리 (완전 정복)
안녕하세요. 2025년 6월 5일, 싱그러운 여름의 문턱입니다. 오늘 저녁 메뉴로 삼겹살을 떠올리셨나요? 그때마다 아쉬운 것이 바로 신선한 쌈 채소입니다. 마트에서 사 온 상추는 금방 시들어 버리곤 하죠. 하지만 우리 집 베란다나 창가에 작은 텃밭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. 필요할 때마다 갓 딴 아삭하고 신선한 상추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.
상추는 비교적 서늘한 날씨를 좋아하고 키우기 쉬워, 텃밭 가꾸기에 처음 도전하는 분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'입문용 작물'입니다. 오늘 이 글에서는 씨앗 파종부터 풍성한 수확까지, 집에서 상추 키우는 모든 과정을 A to Z로 알려드리겠습니다.

✅ STEP 1: 시작하기 (파종 시기와 준비물)
상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'호냉성 채소'입니다. 너무 더우면 잎이 쓴맛이 강해지고 꽃대가 빨리 올라와 수확 기간이 짧아집니다.
- 최적의 파종 시기:
- 봄 파종: 3월 말 ~ 5월 초 (가장 무난하고 수확량이 많습니다.)
- 가을 파종: 8월 말 ~ 9월 말 (벌레도 적고, 일교차가 커서 더 아삭하고 단맛이 나는 상추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.)
- 무엇을 심을까? (씨앗 vs 모종):
- 씨앗: 저렴하고 다양한 품종을 키울 수 있지만, 싹을 틔우고 옮겨 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.
- 모종: 초보자에게 적극 추천! 가까운 화원이나 종묘상에서 몇백 원이면 튼튼한 모종을 살 수 있어, 실패 없이 바로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.
- 준비물:
- 화분: 상추는 뿌리가 깊게 자라지 않아 너무 깊지 않은 화분도 괜찮습니다. 스티로폼 박스나 테이크아웃 컵을 재활용해도 훌륭합니다. (가장 중요한 건 '물 빠짐 구멍'!)
- 흙: 시중에서 파는 '분갈이용토' 또는 '상토'를 사용하면 영양 걱정 없이 간편합니다.
🚨 STEP 2: 심고 기르기 (가장 중요한 재배 꿀팁)
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상추를 키워볼 시간입니다.
1. 심는 방법
- 씨앗 파종: 흙에 5~10cm 간격으로 얕은 줄을 긋고 씨앗을 2~3개씩 넣은 후, 흙을 0.5cm 정도로 살짝만 덮어줍니다. 상추 씨앗은 빛을 봐야 싹이 잘 트는 '광발아성 씨앗'이라 너무 깊게 심으면 안 됩니다.
- 모종 심기: 모종 포트에서 뿌리가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꺼내, 15~20cm 정도의 넉넉한 간격을 두고 심어줍니다. 너무 촘촘하면 통풍이 안되어 병이 생기기 쉽습니다.
2. 햇빛과 물주기
- 햇빛: 상추는 너무 강한 직사광선보다는, 오전 햇살이 잘 드는 반양지를 가장 좋아합니다. 하루 4~5시간 정도 햇빛을 받으면 충분합니다. 한여름 뙤약볕에 두면 잎이 타거나 쓴맛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.
- 물주기: 상추는 물을 아주 좋아합니다. 화분 겉흙이 말랐을 때,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흠뻑 주세요. 잎이 시들시들해 보일 때는 대부분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입니다.
3. 솎아주기와 웃거름
- 솎아주기 (씨앗 파종 시): 싹이 자라 잎이 3~4장 정도 되면, 한자리에 난 싹 중에서 가장 튼튼한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솎아줍니다. 솎아낸 어린잎은 샐러드나 비빔밥에 넣어 먹으면 맛있습니다.
- 웃거름 주기: 수확을 시작한 지 2~3주 후부터는 2주에 한 번 정도 액체 비료(액비)를 물에 희석해서 주면, 더 오랫동안 힘 있게 잎을 낼 수 있습니다.
🌐 STEP 3: 수확과 관리 (오래오래 뜯어먹는 비법)
상추 키우기의 가장 큰 즐거움은 바로 '수확'입니다. 올바른 방법으로 수확해야 상추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계속 새잎을 내어줍니다.
💥'무한 리필' 수확 비법💥
상추 잎이 손바닥만 하게 자라면 수확을 시작합니다. 이때, 가장 바깥쪽의 큰 잎부터 한 장씩 떼어내듯 수확하세요. 안쪽 중심부의 작고 어린잎들(생장점)은 계속해서 자라나야 하므로 절대 건드리면 안 됩니다. 이 생장점만 남겨두면, 상추는 계속해서 새잎을 만들어 우리에게 끝없는 쌈 채소를 제공할 것입니다.
꽃대 관리 (쓴맛 방지!)
날씨가 더워지면 상추는 씨앗을 맺기 위해 가운데에서 긴 줄기, 즉 '꽃대'를 올립니다.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모든 영양분이 그리로 집중되어, 잎은 딱딱해지고 쓴맛이 매우 강해져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됩니다. 아쉽지만 꽃대가 보이면 그 상추의 수확은 끝났다고 생각하고, 새로운 파종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.
마무리하며: 식탁 위 작은 텃밭의 행복
상추 키우기, 생각보다 정말 쉽고 간단하죠?
다시 한번 핵심만 요약해 드릴게요. 첫째, 너무 덥지 않은 봄, 가을에 시작하기. 둘째, 겉흙이 마르면 물 흠뻑 주기. 셋째, 수확은 반드시 바깥 잎부터! 이 세 가지만 지키면, 여러분의 집 베란다는 언제든 신선한 쌈 채소를 내어주는 훌륭한 '미니 텃밭'이 될 것입니다.
오늘 저녁, 직접 키운 아삭한 상추에 고기 한 점 싸 먹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. 그 맛과 향은 어떤 비싼 채소와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겁니다.